2022년 회고
2022년을 되돌아보면
이번 2022년은 따로 목표가 없었던 한해였다. 그저 눈앞에 있던 일들을 열심히 했던 한 해였다.
1분기
사실 올해를 아무런 목표 없이 보내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데 2021년이 나에게 있어서 많이 힘들었던 해라서 21년 12월 말부턴 아무런 생각 없이 쉬고 싶었다. 가장 큰 힘듦을 주었던 건 그동안 다니든 회사를 퇴사했던 일이었는데 코로나 이후 많은 프로덕트를 만들었지만 결국 릴리즈되지 못하고 계속 쌓여만 있던 상황이었다.
그렇게 퇴사 후 보낸 1분기는 오직 휴식, 하나만 바라보고 지냈다.
어느 정도 푹 쉬다가 통장을 보니 그동안 방황을 하면서도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퇴직금이 끝을 보이고 있었고 슬슬 다시금 취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하게 되어 본격적으로 구직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몇번의 탈락들이 있었지만 지난해 9월~12월에 있었던 여러 일들과 올해 초 휴식을 취하며 단단해진 내 정신력은 차분히 구직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게 도와주었다.
구직 활동을 이어 나가던 중 갑작스럽게 머릿속에 20년도에 왔던 면접 제안이 갑작스럽게 떠올랐고 잡플래닛을 찾아보게 되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잡플래닛에서 채용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이여서 나는 원티드를 통해 서류를 제출하게 되었다.
그리고 3월, 서류면접 -> 기술 면접 -> 유관부서 면접 -> 최종면접
을 지나 잡플래닛에 입사하게 되었다.
2분기
잡플래닛 입사 후에는 실제로 사용되는 프로덕트를 개발한다는 즐거움과 사용자를 내가 다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것에 당황하면서도 매일매일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특히 첫 온보딩 미션에서 받았던 전체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메일에서 유저군을 특정하는 SQL 쿼리를 작성하고 받았던 코드리뷰는 특히 인상적이어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해당 쿼리도 딜레이가 상당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일하면서 그렇게 많은 유저가 있지 않아 깊게 고려하지 않았던 쿼리 성능에 대한 피드백은 내가 얼마나 우물 속에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작년 9월 받았던 코드리뷰와 이번 리뷰들이 합쳐지면서 머릿속에 정리되지 않았던 정보들이 지식이 되어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더 일찍 깨달았어야 하는 부분이지만 이제야 머릿속에 정리가 되었다.
1. 쿼리 최적화
2. 캐시 사용
3. ES 사용
그리고 다른 부서의 팀원들과 같이 일하면서 최대한 많은 분들과 이야기하려고 노력했다. 먼저 다가가는걸 잘하지 못하고 두려웠는데 다들 친절하게 받아주셔서 좋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QA 팀과는 처음 일해봤는데 정말 엄청나게 꼼꼼한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내가 놓친 부분들과 서비스 퀄리티에 대한 생각은 정말 존경심이 들었다.
새로 다니는 회사에 적응하느라 바빠 스타트업에 다니면서 꼭 생각해야 할 서비스를 개발하는 개발자
로 개발 일을 하면서도 서비스를 생각했는가? 하는 2분기였다.
3분기
어느 정도 회사 생활에 익숙해지고 많은걸. 했던 분기였는데 가장 생각이 나는 건 직종개편
업무였다.
잡플래닛의 직종은 현재 채용시장과는 달리 조금 올드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를 개선하는 작업으로 서비스 전체에 퍼져있는 직종이라는 도메인을 새롭게 리뉴얼 하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친해진 동료분들의 연애
를 해야 한다는 조언을 자주 받았는데 언젠가 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있었다가 생각이 바뀌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변했다. 결과 지금은 좋은 인연을 만나 연애하고 있는데 그분들의 조언이 아녔다면 지금의 연애는 없지 않았을까?
아! 이때 진행했던 사내 스터디 와 세미나는 지금도 즐겁게 하고 있고 발표도 여러 번 진행했다.
우연히 여행을 갔다가 유튜버 승우 아빠랑 만나서 사진도 찍었는데 되게 신기하고 재밌었다!
4분기
길었던 직종개편이 본격적인 개발이 들어갔고 약 1~2달 정도의 시간이 걸려 QA까지 진행이 완료되어 배포되었다. 그리고 원래 있던 채용유닛에서 인력이 부족해진 브랜딩 유닛으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새로운 기술과 아키텍처를 도입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이 들어 팀장님께 이야기하고 같은 유닛의 백엔드 개발자분과 함께 이야기하고 설계해서 최근 팀 내에 공유를 진행했다. 비록 아직 개발은 진행되진 않았지만 좋은 기회고 좋은 기술적 발전을 할 수 있어서 내년이 기대된다.
다만 유닛을 이동하면서 잠깐 일감이 폭주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지금은 안정화 되어 폭주는 아닌 상태가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3월 입사 후 9개월 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회사는 여전히 재밌고 매일 매일이 즐겁다.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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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헙 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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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개발 (잡플래닛 휴가 검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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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일 스키장